D+1 케이프타운 도착, 사우스아프리카 뮤지엄 by lemon


2010년 8월 15일 일요일.
케이프타운 공항에서 내린 이야기부터.
요하네스버그에서 케이프타운까지는 2시간 비행.
또 비행기 뜨기가 무섭게 잠들었다가 언니가 샌드위치 주면서 깨우길래; 티와 맛있게 먹고 다시 잠들었… 비행이 피곤한 것이긴 한가봐. 먹어도 계속 배고프고 자도 계속 졸려.

삼십분쯤 자다가 기장 방송에 잠을 깼다. 조벅 근처에선 산이라곤 안보이더니 이제 산맥들이 보인다. 케이프타운 근처에선 해안가도 보고…




드디어 아침 9시 20분경 도착해서 짐을 챙겨서 나와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한 다음 심사대로.
편도;로 끊은지라 나가는 뱅기표가 왜 없냐고 물으면 변명할거리를 열심히 생각해놨는데 심사대 아저씨는 내 여권을 보더니 “Ah~ Korea~~ 안녕하세요. Everybody love Korea.” 라며 반갑게;; 바로 도장을 찍어 주셨다 ㅎㅎ

다행히 그 먼 여정에도 내 배낭은 온전히 도착해주시고, 찾은 후에 출구로 나갔는데 이름표를 든 사람들 틈에 내 이름이 안보여!! 숙소에서 틀림없이 보내주기로 해서 한 치의 의심도 안했는데 낭패;; 당황하여 내가 날짜를 잘못 알려줬나;하고 다시 서류를 뒤져봐도 날짜가 맞는데… 좀 있다 다시 출구 쪽으로 가보니 아저씨가 와있다. 인사를 나눈 후에 저쪽에서 기둘리고 있었다고 하니 주차하느라 늦었다며 변명 -.,-

차로 가보니 그냥 택시더군. 숙소 소속이 아니라 그냥 택시 기사를 연결해 보내주는 모양이다. 시내까진 15분 정도 걸렸는데 가면서 아프리카 처음이냐/그렇다/환영한다, 케이프타운은 정말 이쁘다, 다음에 어느 나라로 가느냐/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아 정말?? 내가 잠비아에서 왔다 등의 신변잡기 이야기 ㅎㅎ




가는 길에 왠 웅장한 산이 보이길래 저게 테이블 마운틴이냐 물으니 맞단다. 과연 꼭대기가 평평한 것이 범상치 않게 생겼다. 높다보니(1천 미터라고) 구름이 끼어있어 잘 볼 수 있는 날이 많지는 않단다.
파란 나무와 암석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드디어 숙소 도착! 홈페쥐엔 70랜드라고 되어있었는데 이젠 200랜드란다. 그냥 일반 택시 요금이잖오 ㅜ_ㅠ 웃으며 떠들고 와놓구선 가격 가지고 따지기 싫어서 그냥 주고 내렸다.


체크인 시간은 1시. 짐은 옆방에 두면 된단다. 지도 받아가지고 소파에 앉아서 어딜 갈까 고심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말을 걸어서 한국서 왔다고 했더니 잠시 생각 후 "안녕하세요"하신다; 막 웃어주고 어케 아냐고 물으니깐 한국에 2주일 갔었댄다.
 이 호주 아저씨는 케이프타운엔 2일쯤만 있었고 40일쯤 오버랜드 투어(트럭투어)를 했단다. 나도 그거 할거라고 경로를 보여줬더니 각 지점별 이야기를 해주고 급기야 자기 카메라를 꺼내 사진까지 보여준다. 치타랑 사자 막 만지는 사진;이랑 각종 동물들 사진. 설렌당 ㅎㅎ
그러면서 빅폴 근처에서 warthog burger 꼭 먹으라며 강추해줌; warthog가 뭐냐니깐 라이온킹에서 xx역으로 나온 애라며..(애 이름 까먹었군; 흑멧돼지다.)
아저씨는 이제 여행 끝내고 공항 가려고 대기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나보고 어두워진 다음에는 다니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한다. 특히나 그런 카메라 가진 영레이디가 혼자 다니면 안
된다고 왠만하면 다 투어로 다니란다. 그럴 생각이긴 했지만.
아저씨랑 인사하고 나와서 카메라는 가방에 넣은 다음; 동네를 슬슬 걸어가봤다. 일요일이라 한산한데 흑형이 맞은편에서 오면 좀 겁나더라ㅜ 미안해요 ㅠ

외국에 나오면 기분 좋은 것은 길거리에서 만나면 인사해주는 사람들.
호텔 앞을 지나는데 게이트 아저씨가 밝게 인사하신다. 나도 인사를 해준 후 신호등에서 신호 기다리며 지도를 보는데 아저씨가 오셔서 건너려면 버튼 눌러야 한다며 알려주심; 그리고 택시 아저씨도 인사하고(그건 타라는 뜻이겠지만) 지나가던 흑형 무리 중 한 명이 또 인사하길래 해줬더니만 따라오며 쏼라쏼라 하길래 모른 척하고 얼른 도망;

가까운 거리에 데스크 언니가 말해준 대로 iziko Museum이 나왔다.
하얀 건물에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이쁘다. 안전지대인 정원으로 들어서서 마음껏 사진을 찍으니 좋구나 ㅠㅠ



입장료는 15랜드(1랜드=170원). 하지만 난 국제학생증이 있으니 5랜드 하하~



이런 곳에선 광각 렌즈를 자랑해보아요.


펭귄을 보니 남아공 같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살고 있는 동물들 박제 등이 있다. 큰 고래가 매달려 있는 것이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을 떠올리게 했다. 그곳 영향을 받았을까? 케이프타운에서 영국을 느끼게 하는 것은 꽤 많다. 오른쪽 운전석이나 화장실 변기도 영국식;


애들을 데려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는데 이곳은 애들 대상이라도 참 적나라한 전시를 한다;
돌아서 물어뜯긴 쪽을 보면 쏟아진 내장이 보여;
(발견된 화석을 조사해보니 저런 식으로 먹혀 죽은 애라며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역시 먹히고 있는 펭귄 시체도 있어;



저렇게 파란 조명을 해두니 진짜 바닷속 같아서 좋더라.



대왕오징어 모형. 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지만 살아있는 애가 발견된 적은 한번도 없단다.



생각보단 별로 볼게 없어서 실망하고 있는데 암각화 코너가 나와서 흥미롭게 구경.






멋진 풍경이다. 이제 구름이 걷혀서 테이블 마운틴이 선명하게 보였다.



나와서 다시 긴 정원을 걸어 내려가보니 분수에 심긴 저 것은 파피루스가 아닌가;;


바다가 근처다보니 갈매기도 있고…




저 새는 기러기 같아;; 우리나라 공원에선 볼 수 없는 아이들이 외국임을 느끼게 한다 ㅎㅎ



저 뒤에 보이는 내셔널 갤러리는 다음 포스팅.

+ 자동저장 만세. 방금 익스플로러 오류났다고 꺼졌었는데 저장 안되어있었음 울 뻔 했어.

덧글

  • applecat 2010/08/16 09:54 # 삭제 답글

    와 풍경 짱이다~!!!!! 부런 걸 ioi
  • 릴라 2010/08/16 10:13 # 답글

    오, 완전 빠르다. 무사히 도착했다니 다행이다.
  • dalpul 2010/08/16 22:12 # 답글

    라이온킹에 나온 흑멧돼지 품바야. 품바 버거 먹는거야? ㅋㅋㅋ 궁금하네. 그리고 테이블 마운틴 선명한 사진을 보니 내 가슴이 벌렁거려. 잘 구경하고 멋진 사진 기둘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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