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케이프타운 with 조제프 아저씨 by lemon


가든 입구에 있는 지도를 보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갈까...옆에 있는 Slave Lodge에 가볼까...고민하고 있는데
또 어떤 아저씨가 활기차게 다가와서 길 가르쳐준다며 어딜 찾냐고 묻는다.
길 찾는게 아니라 어딜 갈까 생각 중이라고, Slave Lodge 어떠냐고 했더니 거기보단 District Six Museum이 낫단다.
거기도 들어본 적이 있는 곳이어서 오호..하고 있으니 델따준다고 나서심 ㅠ 조..조금 멀던데....
암튼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오시는데 거절하기도 좀 그래서 우선은 가보기로 하...는데 공원은 봤냐고, 먼저 안내해주시겠단다;;
그러면서 자신을 케이프타운을 너무 사랑하는 비공식가이드라고 소개한다.
...아저씨에 대해 설명하자면 키가 190; 정도에 호리호리. 한쪽 눈은 안보이시는 듯 하고 옷차림 남루;
너무 다가오면 수상한 사람이라고 경계해야 마땅하지만 온갖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다 가이드 해봤고, 지나다니면서 온갖 사람들(정확히 말하면 홈리스들?)에게 다 인사하고 다니길래 조금 안심.


첫번째로 보여주신 것은 청설모! 사진기 꺼내서 찍으란다 ㅎㅎ
이 공원에 청설모 무지 많더라; 아저씨가 아몬드를 꺼내서 애들을 부르자 다가와서 손에 매달리면 손을 휙 돌려서 애가 날아서 한바퀴 돌아 떨어진다 ㅋㅋ 





애들이 나는 장면은 다 놓쳤....
내 카메라를 보시더니 사진 찍은 후엔 바로바로 가방에 넣으라고 일러주신다.
아프리카에선 절대 꺼내고 다니면 안된다고.
사진 스팟에선 꺼내서 찍으라고 알려주고, 다 찍으면 다시 넣으라고 알려주시니 참 편했...



그리고 이 공원에서 제일 큰 나무.



희한하게 기둥에 수도꼭지가 달려있는 나무.



그 앞에 우물이 있어서 걔 물을 빨아들여 수도꼭지에서 나오게 했다던가...
남아공 발음이 원래 알아듣기 힘든데다(악센트 강한 영국발음 같달까) 아저씨는 이빨도 좀 빠져있는지 발음이 불명확해서 정말 알아듣기 힘들었다 ㅠ 때문에 본 포스트의 설명은 모두가 부정확하다 ㅋㅋㅋㅋ






그리고 저쪽에 의자 사진 찍어야 한다며 데려가길래 왠 의자? 했더니...



인종분리정책에 의한 의자였다.





여긴 비백인만 앉을 수 있는 의자.



저렇게 None을 가리면 자기도 앉을 수 있다며 ㅋㅋ

디스트릭트 식스 뮤지엄에 도착했는데 4시까지여서 이미 문을 닫았더라. 그래서 아까 혼자 봤던 캐슬에 데려갔는데 거기도 이미 문 닫았... (여긴 다들 문을 일찍 닫는다)
이름이 캐슬이어도 성 같은게 아니고 포트리스에 가까운 곳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그 사이 지나가는 넓은 광장은 밤에 혼자 오면 안된다고 다시 한 번 당부.






여긴 넓은 광장 앞에 있는 건물인데 저기 테라스에서 만델라가 흑백 화합에 대한 연설을 했단다. 그 당시 사람들이 광장을 다 메웠다고.

 사진은 없지만 지나가면서 보이는 건물들이 뭔지 다 알려주고, 테이블 마운틴은 정말정말 좋으니 꼭꼭 올라가야한다고, 근데 일반 택시는 비싸니깐(70랜드쯤 나온단다) 싼 택시를 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특이하게 흰 봉고차 같은데 사람(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아서 태운 후에 가는 봉고택시가 있더라고. 그건 단돈 5랜드란다. 관광객인거 알면 두 배쯤 요금 부를 수 있는데 5랜드만 내면 된다고 ㅎㅎ 탈 수 있는 곳까지 알려준다고 데려가서는 한 택시 아저씨한테 얘 오면 잘해주라고, 당부까지 해주심; 죄...죄송하지만 트럭투어 첫 날이 테이블마운틴이라 그렇게는 안가지만 유용한 정보였어요.
그렇게 나 혼자였음 못갔을 시내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트랜스젠더 언니랑도 인사하고;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가이드투어가 이래서 좋은 점이 있긴 하다.
따라가는데 힘들어하니 너 쪼매난데 빨리 걸어서 미안하다고도 하시고... 아니 제가 작은게 아니라 아저씨가 큰거....-_-

다시 만났던 공원으로 데려다주시곤 도와줄 수 있으면 조금만 도와달라고 하시길래 남아있던 20랜드를 드렸더니 아주 만족해하시며 hug까지 하시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알려주고 가심.
오늘 알게된 정보들에 비하면 많은 돈도 아니고 너무 감사했어요.
왜 혼자 왔냐는 물음에 남친이 없거등요 하니깐 너같이 고져스 한 애가 왜 앤이 없냐며 믿을 수가 없다고 하셔서 하는 인사가 절대 아님.

너무 돌아다녔더니 피곤하고 목말라서 숙소서 돈 챙겨 나와서 새 경로를 탐색하다 가까운 마트 발견!
하지만 슈퍼에서 맥주는 안판다는 절망스런 사실-_- 마실 것들만 종류별로 5개를 샀더니 카운터 언니가 목마르냐며;
숙소 와서 우유를 한번에 들이키고 지금은 오렌지쥬스 마시면서 이렇게 쓰고 있다~

오른쪽 2층 언니는 맨날 누구랑 저리 통화를 하는걸까;

내일은... 투어가 5시에 끝나니 저녁 먹고 숙소오면 오늘과 비슷한 시간에 포스팅이 되겠군요.
피곤해서 기절해 쓰러져 자지 않는다면.....
내일은 인터넷 한시간짜리만 사야지;

덧글

  • 닉네임 2010/08/17 08:13 # 답글

    지나다니면서 홈리스들에게 다 인사하고 다니면 좀 안안심해야 하는거 아닌가..;;
    암튼 댓글 달았으니까 포스팅은 계속~ :)
  • 릴라 2010/08/17 09:40 # 답글

    오, 내가 좋아할만한 역사가 얽힌 이야기...ㅋㅋㅋ
    고져스한 당신은 그리스 선박왕을 만날 거잖아. 자꾸 까먹는구나
  • applecat 2010/08/17 09:55 # 삭제 답글

    음... 호신술을 갈키고 보냈어야 하는데...
  • 게으름쟁이 2010/08/17 11:07 # 답글

    지금이야 갠춘했지만, 아무나 막 따라다니면 안된다.~
  • 김가 2010/08/17 22:20 # 삭제 답글

    ㅎㅎ 아저씨 귀엽다. 그래도 조심조심~~~/ 앞으로 대륙마다 남친 한명씩 만들어보아요~~ ㅋㅋㅋ
  • 닉네임 2010/08/17 23:20 # 답글

    기존 스페인 선박왕에 이어 그리스 선박왕까지 폭로된 걸로 봐서
    대륙별이 아니라 나라별로 한명씩을 계획하고 계신 듯.
  • 2010/08/17 23:2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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